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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갯벌

46억 년 지구 역사 속 바다의 탄생

바다와 갯벌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지구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뜨거운 용암과 화산 활동이 가득한 불덩어리였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지구의 온도가 조금씩 낮아졌고, 대기 중 수증기가 식으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이 비는 수천만 년 동안 내렸고, 빗물이 산에 있는 광물과 암석을 녹이며 낮은 곳에 모여들어 짠 맛이나는 지구 최초의 바다가 만들어졌답니다.

갯벌이란 무엇일까?

갯벌은 밀물 때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 때 드넓은 모습을 드러내는, 진흙이나 모래로 이루어진 평평한 땅이에요.

특히 우리나라 서해안처럼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큰 곳에 갯벌이 잘 만들어진답니다.

혼성갯벌풍경

갯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01

강에서 흘러온 흙과
모래가 바다에 도착해요.

02

바다에 퍼진 흙들이
조수간만의 차 덕분에
한곳에 쌓여요.

03

해류와 바람이 쌓인 흙을
조금씩 퍼뜨려요.

04

오랜 시간 동안 퇴적이
반복되면 넓은 갯벌이 생겨요.

갯벌에 사는 생물들

썰물 때 드넓게 펼쳐진 갯벌! 겉보기엔 그저 펄밭 같지만, 사실 이곳은 수많은 생물이 살아가는 생활터에요.

괭이갈매기

갯벌을 지키는, 세계의 약속들

우리나라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를 가지고 있는 자랑스러운 '갯벌 강국'이에요.

갯벌은 많은 생물들이 살아가는 소중한 터전이에요.

특히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요.

세계가 인정한 갯벌 강국, 대한민국

갯벌은 전 세계의 하늘과 바다로 연결된 생태계이기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들이 함께 갯벌을 지키기 위한 약속들을 만들었어요.

유네스코 세계유산

UNESCO World Heritage

온 인류가 반드시 함께 지켜야 할 자연과 문화를 보호하는 약속이에요. 2021년에 우리나라의 서천, 고창, 보성-순천, 신안 갯벌이 그 소중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자연유산이 되었어요.

람사르 협약

Ramsar Convention

습지와 그 안에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국제 협약으로 공식 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입니다.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되어 현재 172개국이 가입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순천만갯벌을 포함한 26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생물다양성 협약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바닷가 식물들과 수많은 바닥 생물들, 철새들이 함께 살아가는 우리나라 갯벌은

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한 곳이에요. 그래서 이 협약에서 특별히 보호하는 중요한 곳이랍니다.

철새들의 하늘길, 그 중심에 있는 우리나라 갯벌

매년 200만 마리 이상의 철새가 지구 반 바퀴에 달하는 머나먼 길을 날아와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에 머무르는데, 왜 그럴까요?

동아시아ㅡ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봄

대한민국 서해안 갯벌

북쪽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영양 보충

여름

시베리아, 알래스카

알을 낳고 새끼를 기름

가을

대한민국 서해안 갯벌

남쪽으로 가기 위해
잠시 머물며 휴식

겨울

호주, 뉴질랜드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나며 월동

철새들은 해마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를 따라 시베리아에서 호주까지,
지구 반 바퀴에 달하는 긴 여행을 해요. 이 경로의 중심에 우리나라 갯벌이 있어요.
수천 년 동안 검증된 이 안전한 하늘길에서, 우리나라 갯벌은 철새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최고의 휴게소이자 다음 여정을 위한 에너지 충전소가 되어준답니다.